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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최악의 조합인 ‘123456’을 비밀번호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첨단 기술의 그늘 속에 보안상의 위협이 도사리고 있어 허술한 암호는 풀기 굉장히 쉽지만 여전히 이런 보안상 위험성은 무시되고 있는 실정이다. 복잡하지만 기억하기 쉬운 비밀번호를 떠올리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여전히 자신과 친구들을 보안상 위험에서 보호하려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 같다.
 
웹보안 전문가그룹인 스플래시데이터(SplashData)는 즐겨 이용하는 목록을 검색해 유출된 몇백만개의 비밀번호를 대대적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2014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비밀번호는 재미있게도 ‘123456’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도에도 터무니없는 비밀번호 순위에 오른 이후 연속 2년동안 최악의 비밀번호 정상에 올랐다.
 
순위에 오른 비밀번호를 살펴보면 일부 사람들은 암호를 만들 때 많은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분명하다. 즐겨 이용하는 암호로 ‘qwerty(키보드 영문 제일 윗줄 왼쪽부터 순서)’, ‘ILOVEYOU’(당신을 사랑합니다), ‘letmein(들어가게 해주시오)’ 등으로 나타났다. ‘123456’이 너무 짧다고 여길 경우, 단순히 마지막에 ‘78’을 덧붙이고 만다.
 
최악의 비밀번호 순위에서 123456에 이어 password(패스워드), 12345, 12345678, qwerty가 차례로 5위까지 차지했다. 이어 123456789, 1234, baseball(야구), dragon(용), football(축구)이 10위권에 올랐다. 1234567, monkey(원숭이), letmein, abc123, 111111이 11-15위를 차지했다. 그 외에 access(액세스), superman(슈퍼맨), batman(배트맨), 696969, 123123 등의 비밀번호가 인기를 끌었다.
 
이들 암호는 기억하기 쉬울 지는 모르지만 해커가 온라인 계정에 침입을 시도할 때 가장 먼저 테스트하는 암호일 것이다. 이는 현관문 매트 아래에 집 열쇠를 놓고도 강도가 열쇠를 찾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당신이 만약 이런 암호를 갖고 있다면 다시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소중한 물건을 보호하는데 오랜 시간 터무니없는 암호를 사용해왔다고 심하게 자책할 것까지는 없다. 2차 세계대전 후 냉전 기간 동안 숫자 0 여덟자리로 이루어진 암호가 미국의 핵미사일의 잠금을 해제하는 번호였다. 고위급 장군이 보안성보다는 편의성을 우선 고려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었다.
 
● “이름 생일 주소 등 개인정보 암호는 피해야” = 호주의 개인 프로파일관리앱의 설립자 앤드류 클러스톤 대표는 “자신의 암호가 이 목록보다 나을 게 없다면 보안 시한폭탄 위에 앉아있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적어도 12자리에 대문자와 소문자를 포함해 숫자, 기호 등을 조합한 암호가 가장 안전하고 절대 이름이나 생일, 집주소 등과 같은 개인정보를 쉽게 알수 있는 암호는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클러스톤 대표는 또 지난 1월에 열린 소비자 전자제품시연회(Consumer Electronics Show)를 언급하며 이런 암호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연회에서는 후지쯔의 손목의 고유한 정맥 흐름으로 판단하는 동맥측정시계(PulseWalle)라든가 심장박동소리가 비밀번호 역할을 하는 바이오님사의 나이미 손목밴드(Nymi wristband) 등이 혁신적인 보안기술로 선보였다.
 
FIDO 얼라이언스(고속 인증 온라인)이라는 보안업계의 한 업체 또한 기존의 암호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인증 기준을 개발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글, 페이팔, 마이크로 소프트, 마스터 카드 등 거물급 업체들도 허술한 암호를 택하는 일부 사람들이 보안유지에 피로함을 느끼지 않도록 프로그램 개발에 애쓰고 있다.
 
고유하고 복잡한 암호를 만드는 방법 중 하나는 한개의 단어보다는 하나의 문구나 가사를 기초로 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춤추는 마틸다(Waltzing Matilda) 가사의 첫 줄에 각 단어에서 첫 글자를 따서 만들 수도 있다. 여기에 대문자나 기호, 숫자 등을 조합해 ‘OaJs+CbAb+1788’과 같이 강력한 암호를 생성할 수 있다. 이는 타인에게는 복잡해 보일 수 있으나 노래를 흥얼거리며 기억한다면 어렵지 않을 것이다.
 
조금만 생각한다면 기억하기는 쉬우나 다른 사람이 해독하기는 쉽지 않은 보안성 높은 암호목록을 만드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홍태경 기자 edit@hoj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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